시요, 시미즈 요하나는 현재 기분이 무척 좋았다. 본인이 지지하는 플레이어인 미우와 함께 어쩌다 보니 축제라는 걸 처음 가보게 된 것이었다.
그녀 옆의 그가 입은 옷이 바로 본인이 만들어준 유카타였다. 독특한 머리색이 많은 사람 사이에 튀지 않도록 고른 색과, 오래 입고 돌아다녀도 불편하지 않을 제일 좋은 천으로 만들었다.
“어디서 파는 옷인 줄 알았는데. 퀄리티도 엄청 좋고... 이 정도면 옷 가게 해도 괜찮은 거 아니야?”
“다른 사람의 옷 같은 건 만들어 줄 생각 없어서.”
“그래...?”
“그건 그렇고, 미우. 저녁 안 먹었다고 했지. 뭐라도 먹자!”
옷을 선물로 받았으니, 저녁은 본인이 사주겠다는 미우의 말에 순순히 알겠다고 대답하곤 먼저 제안해서 손을 마주 잡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미우의 손은 부드러우면서도 말랑했다. 날개라도 달린 듯한 기분이었다. 많은 사람을 지나 걷던 둘 앞을 누군가가 가로막기 전까지는.
“시즈짱.”
“누구?”
잠시 멈칫. 미소를 짓고 있던 시요의 표정이 미우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 굳었다. 같은 디자이어 그랑프리의 관계자이자 호시노 리코의 서포터, 유토였다.
‘네 플레이어는 어디 두고 여기 있는데. 방해하지 말고 먼저 알아서 가지?’
‘...먼저 말했다가 까였어.’
유토와 시요는 디자이어 그랑프리로 사용되는 세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서로 머릿속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이 세계를 기준으로 미래인인 둘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 시요는 유토의 그 말에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아마 담담하게 머릿속으로 말한 유토도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그래서? 오늘을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데.’
‘전에 발렌타인 데이에 플레이어에게 줄 초콜릿 준비하는 거 도와준 게 누구였더라.’
유토에게 전에 도와준 것에 대한 답례는 반드시 그만큼 해줄 예정이긴 했다. 이런 걸로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머리를 굴리던 시요의 유카타 소매를 미우가 옆에서 몇 번 잡아당겼다.
“시요, 혹시 누구야?”
“그냥 아는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이지. 그렇지?”
유토는 자연스럽게 시요의 옆에 서선 팔짱까지 꼈다. 본인을 두고 가지 말라는 확고한 의지. 시요는 그런 그를 한 손으로 밀어냈다. 둘이 시선을 교환하는 걸 조용히 보고만 있던 미우가 잠시 생각하더니 먼저 말을 꺼냈다.
“시요 친구... 라면. 같이 사 드릴게요! 뭐라도....”
“정말? 미우라고 했던가. 뭐든 사주는 거지? 아, 나는 유토라고 해. 잘 부탁해~.”
무슨 말을 해서라도 돌려보낼 생각이었건만, 미우가 먼저 제안한 것도 있기에, 상황이 복잡해졌다. 미우가 처음 만난 그에게 호기심이라도 생긴 모양이었다. 확실히 지금까지 시요가 그에게 그녀 본인에 대해서 말하는 걸 피해 왔고, 그렇기에 그가 시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유토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충분했다.
“둘보다는 셋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시요.”
“그렇지만...”
시요가 바라본 미우의 얼굴에서 큼직하게 "이 사람이랑 같이 다니고 싶어!" 가 쓰여 있는 게 보였다. 본인이 응원하는 애가 진심으로 원하는데, 이걸 거절할 서포터는 아마 없을 것이었다. 시요는 결국 한숨을 쉬곤 알겠다고 허락해주었다.
* * *
허락하고 한 시간, 30분도 지나지 않아 시요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셋이 있으면, 음식을 가지러 다녀오는 건 중간에 끼어든 유토가 할 일 아닌가? 그녀가 음식을 기다리는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고, 사람들의 목소리에 섞여 대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금방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시요는 부스에 붙어있는 문어 캐릭터를 빤히 노려보았다.
그녀 옆의 그가 입은 옷이 바로 본인이 만들어준 유카타였다. 독특한 머리색이 많은 사람 사이에 튀지 않도록 고른 색과, 오래 입고 돌아다녀도 불편하지 않을 제일 좋은 천으로 만들었다.
“어디서 파는 옷인 줄 알았는데. 퀄리티도 엄청 좋고... 이 정도면 옷 가게 해도 괜찮은 거 아니야?”
“다른 사람의 옷 같은 건 만들어 줄 생각 없어서.”
“그래...?”
“그건 그렇고, 미우. 저녁 안 먹었다고 했지. 뭐라도 먹자!”
옷을 선물로 받았으니, 저녁은 본인이 사주겠다는 미우의 말에 순순히 알겠다고 대답하곤 먼저 제안해서 손을 마주 잡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미우의 손은 부드러우면서도 말랑했다. 날개라도 달린 듯한 기분이었다. 많은 사람을 지나 걷던 둘 앞을 누군가가 가로막기 전까지는.
“시즈짱.”
“누구?”
잠시 멈칫. 미소를 짓고 있던 시요의 표정이 미우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 굳었다. 같은 디자이어 그랑프리의 관계자이자 호시노 리코의 서포터, 유토였다.
‘네 플레이어는 어디 두고 여기 있는데. 방해하지 말고 먼저 알아서 가지?’
‘...먼저 말했다가 까였어.’
유토와 시요는 디자이어 그랑프리로 사용되는 세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서로 머릿속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이 세계를 기준으로 미래인인 둘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 시요는 유토의 그 말에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아마 담담하게 머릿속으로 말한 유토도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그래서? 오늘을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데.’
‘전에 발렌타인 데이에 플레이어에게 줄 초콜릿 준비하는 거 도와준 게 누구였더라.’
유토에게 전에 도와준 것에 대한 답례는 반드시 그만큼 해줄 예정이긴 했다. 이런 걸로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머리를 굴리던 시요의 유카타 소매를 미우가 옆에서 몇 번 잡아당겼다.
“시요, 혹시 누구야?”
“그냥 아는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이지. 그렇지?”
유토는 자연스럽게 시요의 옆에 서선 팔짱까지 꼈다. 본인을 두고 가지 말라는 확고한 의지. 시요는 그런 그를 한 손으로 밀어냈다. 둘이 시선을 교환하는 걸 조용히 보고만 있던 미우가 잠시 생각하더니 먼저 말을 꺼냈다.
“시요 친구... 라면. 같이 사 드릴게요! 뭐라도....”
“정말? 미우라고 했던가. 뭐든 사주는 거지? 아, 나는 유토라고 해. 잘 부탁해~.”
무슨 말을 해서라도 돌려보낼 생각이었건만, 미우가 먼저 제안한 것도 있기에, 상황이 복잡해졌다. 미우가 처음 만난 그에게 호기심이라도 생긴 모양이었다. 확실히 지금까지 시요가 그에게 그녀 본인에 대해서 말하는 걸 피해 왔고, 그렇기에 그가 시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유토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충분했다.
“둘보다는 셋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시요.”
“그렇지만...”
시요가 바라본 미우의 얼굴에서 큼직하게 "이 사람이랑 같이 다니고 싶어!" 가 쓰여 있는 게 보였다. 본인이 응원하는 애가 진심으로 원하는데, 이걸 거절할 서포터는 아마 없을 것이었다. 시요는 결국 한숨을 쉬곤 알겠다고 허락해주었다.
* * *
허락하고 한 시간, 30분도 지나지 않아 시요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셋이 있으면, 음식을 가지러 다녀오는 건 중간에 끼어든 유토가 할 일 아닌가? 그녀가 음식을 기다리는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고, 사람들의 목소리에 섞여 대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금방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시요는 부스에 붙어있는 문어 캐릭터를 빤히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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